MT 갔던 이야기. Humors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어느날, 동아리 3학년 후배한테서 전화가 왔어.

동아리 MT를 한다고 선배님들은 반드시 참석해주셨으면 한다고 말이지.

대충 동기들한테 전화를 해서 갈까 말까 토론을 하다가 더이상 동아리에

나오지도 않는 나이많은 선배들이 많이 끼어있으면 후배들이 어색해한다면서

첫째날에 3명 둘쨋날에 나랑 2명 이렇게 나눠서 가기로 했지.

10시쯤이었나? 잠자리에 들려고 누웠는데 카톡이 울리더라고

봤더니 동아리 신입생중에 정말 예쁜 신입생이 들어왔다는거야...

그래서 다음날이 올 때까지 두근두근하는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붕탁물을 연달아 봤지.

그런데 존슨이 수그러들질 않더라.

아무튼 다음날, 아침에 동기들 모아서 차타고 MT장소인 팬션에 갔다?

얼마나 술을 마셔댔는지 얘들이 옷이 죄다 흐트려져서 흐뭇하더라고...

신입생들 양옆에 끼고 쳐 자고 있는 동기놈이 한심해서 발로 차서 깨워가지고

담배 하나씩 입에 물고 요즘 뭐하고 지내냐는 겉치례 안부묻기로 시작한

대화가 무르익어갈 무렵이었어.

3학년 동아리 회장이 나와서 인사를 하더라? 역시 회장 제일 일찍 일어나!

그런데 벌써 해가 중천에 떴네? 라고 말만 했을 뿐인데... 회장이 갑자기

팬션에 들어가서 곤히 자던 얘들을 다 깨우더라고...

이래서 군필자는 어휴...

2학년 얘들이 아침밥을 준비하는동안 나는 트렁크에서 아이스크림 케익을

3개 꺼내서 먹어라고 줬어.

이후에는 이상한 늙은이 6명이 분위기 망친다는 소리 안들을려고 적당한

거리를 두고 3학년들이랑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 입구 근처에

처음 보는 뉴페이스를 봤는데 진짜 예쁜거야.

한번 말을 걸어봐야겠다싶어서 기회를 보고 있었는데 아침겸 점심을 먹는

도중에 그 기회가 왔지.

걔가 속이 안좋은지 밥을 먹다 말고 밖으로 나가더라고...

아 저건 분명히 숙취다. 후배를 걱정해주는 좋은 선배의 이미지를 심어줘야지!

이런 마음으로 차로 돌아가서 여명808하나를 들고 걔한테 다가갔다?

괜찮냐고 물으면서 여명808을 손에 쥐어주니까. 고맙다고 하더라고.

그렇게 은근히 학과도 물어보고 사는곳도 물어보고 농담도 하면서 분위기를

잘 만들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걔가 여명808을 처음마셔보나봐. 그래서 맛보라면서 걔가 들고있던

캔을 받아들어서 딱 따줬어.

걔가 한모금 마셔보더니 여명808의 은은한 한방의 향과 부드러운 목넘김

덕분에 숙취가 한번에 해소되는거 같다면서 좋아하더라.

숙취가 심할땐 여명 808을 마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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